박천
Cheon Park
박천은 기획과 비평을 통해 동시대 예술의 구조를 공부하고 있는 큐레이터이자 평론가이다. 시안미술관의 학예실장으로서, 비영리전시공간 싹의 디렉터로서 동시대 미술 생태계의 건강한 구조 설계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스테어스 아트페어》(2019)를 제도의 지원없이 기업의 후원으로만 조직해 실천적 네트워크를 실험한 바 있으며,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전 《ViewFindThe》(2020)와 전국 레지던시 교류전 《N O W H E R E》(2025)에서도 형식에 머물지 않고 미술 생태계 안에서의 구조를 구체적 맥락으로 풀어내는 기획을 시도하였다. 또한 ACK 동시대미술비평웹진의 공동필진으로서 글을 쓰며, 태도와 실천이 기획과 비평으로 맞물리는 실험를 지속적으로 확장해가고 있다.
글 38편
- criticismpainting
여름은 돌아오는 거야
본 텍스트는 아트인컬처 9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덥다. 8월의 대구에서 이 말은 때 되면 하는 인사다. 아침에 나서면서 한 번, 점심을 먹고 나오면서 한 번, 저녁에 만나 자리에 앉으면서 또 한 번, 하루에도 몇 번씩 같은 말을 주고받는다. 이 도시가 ‘대프리카’라는 위명으로 불린 지도 오래되었고, 다른 지역에서는 이곳 사람들이 그만큼 더위에 강한 줄 안⋯
- criticismpainting
너에게 닿는 선이 부디 하나가 아니기를
1. 누군가와 가까워지는 일에 대해 오랫동안 가진 의문이 있다. 우리는 왜 가까워질수록 선을 없애려고만 하는가. 사이가 깊어진다는 것은 이상하게도 늘 선을 지우는 일을 한다. 존댓말이 반말이 되고, 아무에게도 안 한 이야기를 털어놓고, 집에 초대를 하고, 늦은 시간에 연락해도 실례가 아닌 사이가 된다. 그런데 되짚어보면 이 일들은 전부 같은 일이다. 나를 ⋯
- criticisminstallation·performancesculpture
When the Objects of This World Become the Narratives of Another World
Cheon Park · translated by Mihye Kimvol.49 · 2026.08
2026 ACK ack ack ack: Artist-Critic Matching Program 1. Tens of millions of years ago, a single mosquito fell into the sap of a tree and died. The sap hardened into amber, preserving the mosquito insi⋯
- column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난달 호에서 이수현의 작업을 다루며 장소특정성을 언급한 바 있다. 1960~70년대 미국 미술 현장에서 출발한 이 개념이 반세기를 넘긴 오늘까지, 여전히 한국 미술 비평의 도구로 쓰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수현처럼 동시대 한국 작가, 게다가 젊은 30대 작가의 실천을 풀어내는 글에서도, 결국 옛 개념의 어휘를 빌려 와야만 했다. 오래된 담론⋯
- criticismsculptureinstallation·performance
이 세계의 사물이 이세계의 서사가 될 때
2026 ACK 앜앜앜: 작가-비평가 매칭 프로그램 1. 수천만 년 전, 모기 한 마리가 나무의 진액에 빠져 죽었다. 진액은 굳어 호박이 되었고, 그 안에서 모기는 수천만 년 동안 박제되었다. 그 모기의 뱃속에 남은 피 한 방울에서 이미 사라진 세계를 통째로 복원할 수 있다는 상상은 이야기가 되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무척 좋아했다. 터무니없는 상상이지만⋯
- criticismpaintingsculptureinstallation·performancephoto·video
재난 이후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1. 재난 이후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재난의 사진은 대개 두 가지 방향 중 하나로 소비되곤 한다. 피해의 규모를 증명하거나, 살아남은 사람들의 표정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수전 손택(Susan Sontag, 1933~2004)1은 전쟁과 고통의 이미지가 반복될수록 보는 이의 감각이 무뎌지고, 결국 이미지는 현실을 전달하는 것⋯
- translationpainting
There Is No Such Thing as a Red Pepper Dragonfly in the World
Cheon Park · translated by Mihye Kimvol.46 · 2026.05
It is curious that, as autumn deepens, things that are tricky to name begin to catch my eye. My childhood memory—whether it was homework or play, I can no longer recall clearly—of catching dragonflies⋯
- criticismpainting
세상에 고추잠자리는 없다
가을이 깊어지면 이상하게도 이름 붙이기 애매한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숙제였는지, 놀이였는지 지금은 가물가물하지만, 어린 시절 도랑가에서 잠자리를 잡던 기억도 그중 하나다. 그 시절 우리는 분류학을 알 리 없었고, 학명은 우리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언어였다. 손에 쥔 곤충을 당장 어떻게 부를지가 더 중요했고, 생김새와 순간의 인상을 기준으로 이름을 만들었다⋯
- column
이제 지역은 나에게 어디에 있느냐고 묻지 않는다
아트인컬처 기고했던 글입니다. 1. 오늘날 우리가 그려야 할 지역 예술의 지형도는 경계로만 이루어진 지도 위에서는 결코 완성되지 않는다. 시대가 작가들을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을 찍고도 전국의 여러 도시들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 레지던시에 입주해 작업하며 기존 작업실을 오가는 방식이 보편화된 것이다. 평일엔 레지던시 일정을 맞추고 주말엔 작⋯
- criticismpaintingsculptureinstallation·performance
다음 이 시간에
1. ‘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코초’라는 주문이 끝날 때 쯤이면, 어김없이 ‘다음 이 시간에’라는 자막이 TV화면 한 켠을 차지했다. 그것은 절대 깨질 수 없는 우리의 굳건한 약속이었다. 내일 혹은 다음 주의 같은 시간에 어제의 이야기가 오늘의 이야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의 증표였던 것이다. 우리는 그 약속을 믿고 다음 날을 기다리겠다고 다짐하다가도, 밥 먹⋯
- column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을 쓰는 사람
1. 슬프다. 전시장에서 글을 읽는 관객을 찾기가 어렵다. 전시장 벽면과 리플릿에는 열심히 고민한 문장들을 빼곡히 적어뒀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문장을 따라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벽면 텍스트는 한 번 눈으로 훑은 뒤, ‘뭔가가 적혀있구나’ 정도에서 끝나고, 어떤 경우에는 아예 고개조차 돌리지 않은 채 작품만 향해 걸음을 옮긴다. 글은 분명 공간 안에 존재하⋯
- criticismpainting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는가
1.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총알이 심장을 꿰뚫었을 때도 아니고, 불치병에 걸렸을 때도 아니며, 맹독 버섯 스프를 마셨을 때도 아니다. 바로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 때다. 이 철학적인 문답은 원피스라는 소년 만화에 등장하는 괴짜 의사가 남긴 유언이다. 가볍게 소비되는 장르의, 심지어 엑스트라에 가까운 인물이 남긴 대사임에도 이토록 진한 여운⋯
- translationsculptureinstallation·performancephoto·video
On the Genuineness that Would Never Be Reached Anyway
Cheon Park · translated by Mihye Kimvol.40 · 2025.11
어차피 닿지 않을 진심에 대하여: 박천 1. In the first place, there is nothing external you can bring forth or prove as the basis for calling yourself “I”. It consists of what we can collectively refer to as the “inne⋯
- criticismpainting
유쾌하지 않은 유쾌함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볼 요량에 『즐거운 학문』을 펼쳤으나, 내용은 전혀 유쾌하지 않았다. 이 명랑한 제목의 뒷면에는 인간이 얼마나 근본적인 불안 속에서 스스로를 기만하며 살아가는지를 폭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다지 유쾌하지도, 상쾌하지도, 통쾌하지도 않은 내용이었다. “빛이 있으라”라는 선언으로 태어난 빛이 자신의 그림자는 지울 수 없었던 것처럼 웃음은⋯
- criticismsculptureinstallation·performancephoto·video
어차피 닿지 않을 진심에 대하여
1. 애초에 우리가 스스로를 ‘나’라고 부를 수 있는 근거는 외부로 꺼내 증명할 수 없는 것들뿐이다. 이를테면 머릿속을 떠도는 사유와 기억 그리고 종잡을 수 없는 감정과 같이 ‘내면’이라고 밖에 총칭할 수 없는 것들 말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증명 불가능한 경험들이 우리의 자아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욱 실소를 부르는 것은 이 불확실한 내면의⋯
- criticismpaintinginstallation·performance
침묵에 비친 증언들
1. “Wovon man nicht sprechen kann, darüber muss man schweigen.”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비트겐슈타인이 『논리철학 논고』의 마지막 페이지에 남긴 이 문장은 언어가 지닌 본질적 한계를 명징하게 드러내는 명제이다. 우리는 우리의 눈에 비친 세계의 모습을 언어로 묘사할 수 있을지는⋯
- column
Off the Canvas Ep. 4 - 전시에서 권력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1. 좋은 전시를 보게 되면 드는 생각이 있다. ‘우와! 엄청 고생했겠다’라는 생각이다. ‘좋은’이라는 형용사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사람들 간의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기획을 맡고 누군가는 창작에 전념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이를 실현 가능한 조건으로 전환시키는 이 과정이 결코 쉽게 어우러질 수는 없다. 필연적으로 많은 에너지가 쓰여질 ⋯
- criticismsculptureinstallation·performance
그냥 그렇게 사는 중입니다
감정은 생각보다 더 물리적인 방식으로 우리 몸에 쌓인다. 어떤 날은 말수가 줄고 누군가와의 대화를 피하게 되며, 평소보다 작은 소음에도 쉽게 예민해진다. 무언가 특별히 큰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몸은 느리게 움직이고 자주 멈칫거린다. 어떻게도 설명되지 않는 무력감이나 이유 없는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면 마음이 아닌 몸이 먼저 무너진다. 그렇게 축적된 감정은 ⋯
- criticismpainting
눈 덮인 붉은 대지
현대 사회는 물질적 풍요와 기술적 발전을 이루어냈지만, 그 이면에는 내면의 불안과 정체성의 혼란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한국 사회에도 예고 없이 찾아왔다. 1970년대 그리고 1980년대는 산업화와 자본주의의 확장으로 사회적, 경제적 성장을 이끌었으나, 동시에 기존의 가치관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개념의 부상과 함께 사람⋯
- column
Off the Canvas Ep. 3 - 나는 축구를 보지 않는다.
나는 축구 경기를 거의 챙겨보지 않는 편이다. 특별히 좋아하는 스포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미술을 시작하면서는 취미랄 것도 없는 삶을 살아왔다. 가끔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었을 때 “오, 대단하네” 하고 지나가는 정도, 월드컵 기간이 되면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살짝 관심을 두는 정도가 전부였다(2002년은 예외적으로 엄청 열광했었다)⋯
- column
Off the Canvas Ep. 2 - 레지던시의 역설
동시대 미술계에서 ‘탈중심’이라는 말은 이제 익숙함을 넘어 당연히 지향해야할 가치처럼 여겨지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이 개념은 20세기 후반 포스트모던 미술사조가 서구 주도의 고전적 권력구조를 해체하려 시도하면서 본격적으로 부상했다. 유럽과 미국이라는 오랜 중심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목소리를 존중하고 더 민주적인 예술 생태계를 만들자는 이상이 출발점이었⋯
- translationpaintinginstallation·performance
Intertwined Time, Permeated Trace
Cheon Park · translated by Mihye Kimvol.32 · 2025.03
얽힌 시간, 스민 흔적 – 박천, 시안미술관 학예실장 1. Trace, Time We perceive time as a linear concept, flowing from yesterday through today and into tomorrow. This view may stem from the Western philosophy that has come ⋯
- column
Off the Canvas Ep. 1 - 나는 시간 빌게이츠가 아니다.
나는 전시를 꽤 많이 보는 편에 속한다. 전시를 봐야 기획도 할 수 있고, 글도 쓸 수 있으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다(그렇다고 싫은데 억지로 본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웃픈’ 것은 전시를 보기 위한 시간을 자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나 뿐만 아니라 주변의 이쪽 업계(?) 종사자(작가포함)들이 대부분 하루나 이틀 정도 날을 잡아서 전시를 돈(본⋯
- criticismpaintinginstallation·performance
얽힌 시간, 스민 흔적
1. 흔적, 시간 우리는 시간을 어제로부터 오늘, 그리고 내일로 이어지는 선형적인 흐름으로 받아들인다. 이는 서양철학이 오늘날의 사고 체계에서 보편이라는 지위를 차지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다르게, 동아시아의 전통적 사유 속에서 시간은 다르게 체험된다. 일출과 일몰, 계절의 순환처럼 반복되는 자연의 리듬 속에서 시간은 단지 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 criticismpaintingsculptureinstallation·performancephoto·video
완전 럭키비키잖앙🍀
정확히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봄꽃이 지고 초록이 짙어지는, 봄과 여름의 경계쯤이었던 같다. 어느 날 나는 처음으로 ‘럭키비키’라는 말을 들었다. 어감이 묘하게 입에 착 감겼다. 처음에는 장난스럽게 흘려들었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지인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어느새 “럭키비키잖아”라고 말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렇게 젊은 지인들과는 그들과 같⋯
- criticismsculptureinstallation·performancephoto·video
부록의 부록(Appendix of an Appendix)
시간과 존재에 대한 이원적 접근 시간과 존재에 대한 동서양의 관점은 서로 다른 강들이 하나의 바다로 흘러 모이는 것처럼, 각기 다른 노선을 가지지만 결국에는 공존하게 된다.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는 헤라클레이토스의 유명한 격언은, 시간을 직선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흐름으로 간주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러한 서양의 사유와 반대로, 동양에서⋯
- criticismpainting
기억의 조각, 흔적의 교차
현대를 묘사하는 ‘급변하는 세계’, ‘다원화된 세계’라는 말은 상투적이지만, 이러한 문구가 오늘날의 모습을 너무도 잘 반영하고 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각기 다른 개념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세계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바운더리에 속하는 공동체와의 연결을 정립하거나 혹은 재정⋯
- criticismpaintingsculptureinstallation·performance
나도 원시인의 아들이다
삶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경험을 통해 세계를 인식하며 살아가지만, 그 모든 경험이 진정한 앎을 제공하거나 존재의 본질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만질 수 있는 것에만 의존하는 우리는 어느새 감각의 세계에 갇히게 되었다. 하지만 인간이 스스로를 정의하고 살아가는 방식에는 감각 너머의, 경험을 초월한 무언가가 존재한다. 칸트가 말하는 감각을⋯
- criticismphoto·video
Editorial Sapiens
1. 오늘을 표현하는 말 중에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사회’라는 관용어구가 있다. 이 말을 해석하자면 재미있게도 세계는 ‘불완전한 세계’라는 것을 의미한다. 어느 것 하나 완벽하지 않은, 미완의, 작성이 덜 된 것과 같은 세계라는 것을 우리는 자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진화하는 모든 것은 완전하지 못하며 완벽한 것은 이데아의 세계에만 있다는 아주 먼 옛날의 ⋯
- criticismpainting
에띠뜌드(Attitude)
2024년 연초부터 한국의 미술계는 조금 시끄럽게 시작되었다. 두 광역시에서 시장의 동창생이 각 지역의 미술관장으로 임명되었기 때문이다. 시장과의 학연을 제외하더라도 그들의 역량이 의심된다는 것이 화두였다. 특히 대구의 경우, 2023년 대구미술관에서 현 관장의 개인전이 열렸으며, 전시 개막 일주일 후 당초 걸려 있던 그림 한 점을 떼고 자신이 그린 홍 시⋯
- criticismpaintingsculptureinstallation·performancephoto·video
PLATFORM
6개 대학이 참여하는 대구권 미술대학 연합 전시가 이뤄질 수 있는 근본적 배경은 대구미술을 구축했던 선배들의 업적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여러 사건들이 모여 대구에는 많은 예술가들이 모였고, 그들은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윽고 대구에는 많은 미술대학들이 생겨났고, 지금까지도 많은 수의 예술가들을 배출해 내고 있다. 어쩌면 우리의 활동이 선배⋯
- translationpaintingsculptureinstallation·performancephoto·video
PLATFORM
Cheon Park, Younggi Kim, Heera Jung · translated by Jaeyeon Chungvol.21 · 2024.02
Translation Jaeyeon Chung, Independent Curator(NYC-SEOUL) Cheon Park, Curator, Cian Museum of Art The foundational background for the Exhibition of Art College in Daegu, which involves six art college⋯
- criticismphoto·video
말할 수 없는
세계의 많은 선각자들에 의하여 우리는 세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상을 인지하거나 이해하기 위해서 모르는 것을 애써 감추며 추상적인 개념어를 통해 안다고 포장하였고 세계를 이해하고 있다는 착오를 범하고 있다.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된 지도 모르는 ‘현대사회’라는 시대에 떨어진 우리는 이러한 추상적 개념어들에 익⋯
- criticismpaintinginstallation·performance
블루시티
1. ‘우울’이라는 감정은 우리에게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정서로 자리하고 있다. 도시에 살고 있는 누구라도 어떠한 이유에서든 우울감을 느끼게 되고, 우리는 이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실행한다. 김채연 작가 또한 도시에 살며 이와 같은 감정들과 마주하게 되었는데, ‘우기(雨氣)’라는 캐릭터도 우울이라는 감정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조금 더⋯




































